그냥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통증

풀꽃(muse417) 2010. 3. 23. 23:56

 

어느날 부턴가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 끝마디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것이 아니고 가끔...

나도 모르게 다쳤나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고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쯤 흘렀을까

그간 느꼈던 통증과는 다른....

뭔가 감이 좋지 않은 느낌.

아프기 시작했던 때와 다른 느낌의 통증이 찾아 왔다.

특정 부위가 무언가에 닿게 되면

아~!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통증.

 

평소 병원과는 아주 아주 높은 담을 쌓고 사는데

병원을 가 봐야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에

대학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 예약 날짜를 잡았다.

 

2월 19일

마주한 의사 선생님.

손가락이 어떻게 아프냐 묻더니

아프다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려본다.

으으~~`소리에 어떻게 아픈지 말을 잘~~해야 한단다.

그걸 보니 상태가 괜찮은게 아닌가 보다

 

건드려진 부분은 말짱한데

다른 부분이 찌릿~찌릿~하며 아프다.

 

몇 가지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보더니

MRI를 찍어 보는게 좋겠단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찍어봐야지...

그런데 그것도 바로 찍을 수 있는게 아니네....

 

며칠 뒤...

MRI를 찍었다.

죽~~는줄 알았다.

 

첫째는 촬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줄 몰랐고

둘째는 얼마동안 촬영을 해야하는 줄 몰랐고(사진 찍는 것 처럼 그렇게 간단한 줄 알았다)

셋째는 처음이라 몰랐기에 내 자세에 문제가 있어서...

 

달랑 손가락 하나라 간단한 줄 알았다.

이상한 통속에 들어가

엎드린 채로 30~40분을 있는데

자세를 잘못 잡아 팔이 저려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지는데

치료도 받기 전에 죽는 줄 알았다.

 

이렇게 MRI를 찍고 나왔더니

에휴~~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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