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도 이런 아들 하나 있으면...

풀꽃(muse417) 2010. 2. 22. 09:23

 

 

문중 일이 있어

고향에 내려간 남편

 

부모님 모시고 병원을 다녀와야하기에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연락

 

고향에 계신 부모님 뵈러가면

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그래.....그렇겠지...

80을 훌쩍 넘기신 두 분만 계시니

장남이 더욱 그렇겠지...

 

혼자 고향 다녀올 때 마다

부모님께 필요한게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챙기는 아들이다.

 

내 보기엔 둘도 없는 효자건만

정작 본인은 아니란다.

자식이면 이정도는 당연한거고 누구나 하는거라고....

 

아버님의 틀니가 오래되어

새로 주문을 해 놓으셨던 모양이다.

병원에 모시고 간 차에

부모님 몰래 틀니값까지 계산하고 왔단다.

그거 한두푼 아닐텐데...

허나 어쩌나 하고 왔다는데

잘하셨어요라고 했다.

언젠가 여름엔 에어컨 놔 드리고 왔다더니...

그리고 또 다른 여름엔

신용카드도 드리더니....

 

남들 위해 기부도하는데

부모님인데.....

내 아이들이 보고 배우겠지?

 

나도 이런 아들 하나 있으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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