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 일이 있어
고향에 내려간 남편
부모님 모시고 병원을 다녀와야하기에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연락
고향에 계신 부모님 뵈러가면
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그래.....그렇겠지...
80을 훌쩍 넘기신 두 분만 계시니
장남이 더욱 그렇겠지...
혼자 고향 다녀올 때 마다
부모님께 필요한게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챙기는 아들이다.
내 보기엔 둘도 없는 효자건만
정작 본인은 아니란다.
자식이면 이정도는 당연한거고 누구나 하는거라고....
아버님의 틀니가 오래되어
새로 주문을 해 놓으셨던 모양이다.
병원에 모시고 간 차에
부모님 몰래 틀니값까지 계산하고 왔단다.
그거 한두푼 아닐텐데...
허나 어쩌나 하고 왔다는데
잘하셨어요라고 했다.
언젠가 여름엔 에어컨 놔 드리고 왔다더니...
그리고 또 다른 여름엔
신용카드도 드리더니....
남들 위해 기부도하는데
부모님인데.....
내 아이들이 보고 배우겠지?
나도 이런 아들 하나 있으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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