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모텔에서의 약속

풀꽃(muse417) 2010. 2. 22. 09:09

 

약속 시간에 늦을까 안달하며

고속도로를 쌩~~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약속시간이 10분 이상 남았다.

 

약속 장소가 모텔이다 보니

이런....

상황이 조금 난감하다.

주위가 온통 모텔 뿐인데

먼저 들어갈 수도 없고....

모텔 앞에 가방하나 메고 서 있으니

오가는 사람들이 자꾸 쳐다 보는 것 같아

민망, 뻘쭘~~~~

 

약속시간 5분 남았지만

민망함에 전화를 걸었다.

어디쯤 오고 계시는지...

 

아이고~~~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잠시 후 생각지 않았던 회장님 먼저 도착

이젠 모텔 앞에서

남자 분과 둘이 서 있다.

모양새가 영~~~~ ㅎㅎ

약속 시간이 조금 지나고서야

오늘의 주인공과 회원들이 모이고...

 

주인공 아주머니의 목욕 행사가 진행되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

자신의 몸이 좋지 않음에도

따뜻함을 나누는 분들을 바라보며

따뜻함이 내게도 나눠지는 것 같아

참 행복한 시간

 

이 행복함에, 따뜻함에

빠져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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