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냥

풀꽃(muse417) 2010. 3. 26. 08:43

 

어젠 한 400킬로쯤 뛰었나?

대전, 옥천, 청산, 옥천, 충주, 대전.....

저녁 식사를 하며

저녁엔 잘 마시지 않는 커피를 마셨다.

각성제 역할을 해 주리라는  생각에....

 

집에 돌아와 씻고 정리하니

11시가 훌쩍 넘었다.

 

대화를 하고 싶다는 아들때문에

컴퓨터에 접속을 하고

채팅을 한시간쯤...

집 떠나 생활해보니

주변 작은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나보다

생각이, 나름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이렇게 힘들고 아파하면서 성장해가겠지

잘 이겨내고, 잘 해내리라 믿는 아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를...

 

너무 피곤함에 잠을 못 이루는 것인지

저녁에 마신 커피때문인지

12시가 넘었는데 눈이 말똥 말똥

그러다 언제 잠이 들었을까...

 

또 다시 아침을 맞이하고

유난히 눈부신 햇살에

오늘 내게 주어진 시간들도 내 마음도

저 빛나는 햇살을 닮아가기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왈츠에

손 박자를 맞추며 햇살을 향해 심 호흡.

햇살을 향해 눈을 찡긋

 

몸은 힘들지만

그런 생각을 하니

좋다...

그냥.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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