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입원, 수술 날짜 잡고
남편에게 전화...
검사 결과는 신경에 종양만 제거 하면 되는
간단한 수술을 하면 되니
걱정 안해도 되고
수술날짜 잡고 입원 수속 마쳤다고 보고를 했다.
지금껏 너무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생활을 했기에
행여 내 병(?)이 남편에게
큰 걱정거리가 될까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한 듯
그렇게 전화를 했다.
처음 겪는 일이라
겁도나고 마음도 떨렸지만...
아무도 만나기 싫기도 했고
누구라도 만나서 무섭다고, 겁난다고 하고 싶기도 했다.
송별회가 있는 날이라 다시 학교로...
함께 했던 분들과 보내는 마지막 날
웃음으로 얘기 나누고 음식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냥 눈물이 났다.
운전을 하는데 자꾸만 눈물이...
참내....별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마음이란게 참 요~~상했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 했지만....
운전하며 흘린 눈물로
마음은 진정되었고
시간이 흐르며 더욱 마음은 다시 평안해져 갔다.
그런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수술을 위해 검사했던 것들 중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으니
병원으로 나오라는 연락.
자타가 공인해주었던
건강체였던 나
무너질 것만 같은
겁나고 무섭고 두려운 마음을 다 잡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다가 그만 두었다.
좋은 일도 아닌데 걱정하느라 근무에 방해될 것 같아
퇴근하고 집에서 말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아닐거라는 생각을 자꾸해 보았다.
별일 아닐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