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 수업.......
본교를 포함하여 3개 학교의 수업을 합니다.
화요일은 면 단위 중학교로
금요일은 면 단위 고등학교로
3학교 교과서가 모두 달라 정신이 없습니다.
읍내를 빠져 고운 길로 13킬로
대청호를 끼고 있는 작은 학교
전교생이 65명인 예쁜학교
본교에서 아침 근무하고
부랴부랴 챙겨 도착한 예쁜학교 뒤뜰...
1교시 수업중이라 적막, 고요한 학교에
적막함을 달래는 듯 풀벌레가 합주를 합니다.
현악합주.........
시골 풀벌레 소리는
도시의 그것보다
소리가 참 곱고 작습니다.
잠시 음악인양 눈 감고 감상해 봅니다.
뒤뜰은 산과 맞닿아 있고
2층 교실 창 너머에
작은 밭과 푸른 산이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합니다.
그 곳에 구름이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풍경이 참 곱습니다.
본교로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대청호
흐린날의 호수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순회 수업이 힘들지만
아름다움을 대할 수 있음으로
힘든 마음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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