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목, 금요일 7시부터 1시간 30분은
어찌 보면 나와 약속된 시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시간의 다른 약속은 피하려 합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잡힌 약속
퇴근 후 1시간 거리...
고속도로를 달려 목적지 5분 가량 남겨두고
휴대폰 문자 전송음이 울립니다.
미뤄 둘까 하다 신호에 걸린 틈을 타 확인하니
아............
약속 취소...
한 두 사람 모이는 것이 아니기에
약속을 취소했을땐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처럼 멀리서 움직이는 사람이 몇 있는데....
목적지 앞에 두고 차를 돌립니다.
이제 나와의 약속 시간
시간을 지킬 수 있을까??
아무래도 퇴근시간인지라
도로가 사정을 봐 줄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마음만 급해집니다.
속도가 자꾸만 빨라집니다.
밀리는 도로에서
차 안에서
내 마음은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날고 있습니다.
다행히
다행히
나와 약속시간엔 늦지 않았습니다만....
취소된 약속때문에
2시간 30분 동안
운전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나와 약속된 시간을 지킬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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