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못생긴 나는 빨리 40세가 되길 원했다.

풀꽃(muse417) 2008. 8. 17. 18:39

30대였을 때의 나는 40대가 되기를 기다렸다.

모두 나이 들기 원하지 않는데

나는 빨리 40세가 되고 싶었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어른들을 보면서

미래의 내 모습이 그들을 닮아 있길 원했다.

 

40세 이후의 얼굴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말만 믿고서

많은 노력을 했다.

 

예쁘지 못했기에 아름답고 싶었다.

30대 초중반 부터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했던 목표는

말 줄이기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몇 해 동안 새해 목표의 제 1번이 되었다.

3~4년이 지나고서야

겨우 조금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지금도 말하는데 조심하려 노력한다.

 

두번째는

지적이고 여성스런 모습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텔런트 중 모델을 찾아

늘  그들을 생각하며 생활을 했다.

 

책도 부지런히 읽었다.

정말 정말 바쁜 와중에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1년 목표를 세워

꼭 목표 도달 이상의 독서를 했다.

 

세월의 흐름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늘 나를 다독였다.

예를 들면

흰머리가 보이더라도 스트레스 받지 말자

스트레스 받는다고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그냥 편안하게 받아들이자 생각했다.

 

그리고

미소짖기, 마음 너그럽게 갖기, 긍정적인 사고 등

매일 매일 내게 훈련(?)을 시켰다.

다행히 태어날 때 부터

부모님께 웃는 얼굴을 물려 받았기에

웃는 모습은 어렵지 않았으나

나름의 잔잔한 미소를 갖고 싶어

늘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았다.

 

그러기를 몇년....

1999년 어느날

"선생님은 천상 여자에요"라는 말을

태어나 처음 들었다.

요즘은 그런 소릴 가끔 듣는다.

예쁘다는 말도 가~~끔 듣는걸 보면

내 노력이 헛되지 않은 모양이다.

  

40대 중반을 지나며

이제 내 나이 60을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60세의 내 모습을 생각하며

난 오늘도 최선을 다 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려 애쓴다.

 

나태해지지 않으려

겸손해지려

긍정적으로 살려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려

늘 노력할 것이다.

 

아름다운 내 미래를 위하여...

설령 내일 죽는 날이 올지라도

난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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