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없는 것이 아니고
몇 주전 고장이 났다.
그런데 아이 둘이 합의를 보았단다.
고치지 않기로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이들 의견을 따르고 있다.
올림픽을 시작하니
여간 답답한게 아니다.
올림픽 뿐 아니고
늘 생활화 되어 있던
텔레비전이 없으니 답답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식구들이 차츰 잘 적응을 해간다.
이 바보 상자가 고장나면서
우린 함께 얼굴을 마주 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일이 많아졌고
책과 피아노를 가까이 하는 일이 많아졌다.
아이 둘 모두 피아노를 즐긴다.
지금도 아들 녀석은
한시간 넘게 피아노 연습 중이다.
물론 컴퓨터를 가까이 하는 일도 많아졌지만....
소파에 앉아 고장난 바보상자를 보며
그 자리에
벽면 가득 책장을 놓고 싶은 마음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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