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통근이 주는 행복

풀꽃(muse417) 2011. 5. 21. 22:43

늦게 잠자리에 든 탓에 일어나는 시간이 늦었다.

부시시 잠자리에서 나와 창을 바라보니

비가 내리는지 아파트 지붕의 붉은 색이 선명하다.

 

주말

7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와

비 내리는 거리로 나왔다.

초록이 한층 짙어졌고 푸르러졌다.

 

멀어진 통근거리 때문에 출근시간이 빨라졌지만

그만큼 도로는 한산하고 좋다.

 

옥천을 거쳐 보은으로 가는 국도

비에 젖은 풍경이 참 좋다.

산, 구름, 비, 초록, 꽃, 음악

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먼 거리의 출퇴근길 덕분이다.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

음악과 풍경에 취한 이 시간엔

몸도 마음도 자연으로 가득찬 느낌이다.

 

창을 열어 호흡한다.

자연을 마신다.

나는 초록이 되고, 하늘이 되고, 음악이 되고, 꽃이되고.....

이햐~~~ 좋다

이 시간이 좋다.

 

출퇴근 길이 아닌 드라이브가 되는 시간

이 시간이 있어 좋다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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