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깼다.
소파 위에서 잠이 들었나보다
디지털 시계의 붉은 숫자는 2:27
모로 누워 배란다 쪽을 바라보니
어둠을 밝히는 불빛이 곱다.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을 보니
밤새 눈은 내리지 않은 모양이다.
커든을 열면
동화같은 하얀 나라였음.....
가로등 불빛이 참 좋다.
별 같은 불빛을 한참 바라보다
성냥팔이 소녀의 불빛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가슴이 하는 말과
머리가 하는 말 사이를 오가다
잠에 빠졌나보다.
가슴이 하는 말..........
머리가 하는 말..........
또 다시 생각 속을 헤매다 잠이 들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눈에 들어온 붉은 숫자는 4:08
자리에서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
불빛때문인지
갑천변의 누런 잔디에
하얀 서리꽃이 핀듯 보인다.
서리꽃...
눈꽃......
눈........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0) | 2009.12.23 |
---|---|
저녁에 (0) | 2009.12.22 |
풍경 (0) | 2009.12.19 |
마음이 내게하는 말 (0) | 2009.12.19 |
아무래도 (0) | 2009.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