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기 무섭게 퇴근을 서두르던 그녀가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하더니
무슨 생각인지 갑자기 차를 돌려 고속도로로 향한다.
달린다.....정신없이....
금요일 고속도로엔 이른 시간임에도 차가 많다.
그녀는 차 사이를 오가며 정신없이 달린다.
처음부터 고속도로를 이용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면서...
길과 차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파란 하늘도, 푸른 초목도, 조금은 따갑게 느껴지는 햇살조차도....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서니 달리는게 쉽지 않다.
초조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시선이 흔들린다.
그녀는 목적지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앉아 있다.
멍해진 시선
늘어질대로 늘어져 버린 사지
마치 넋을 놓아 버린 사람 같다.....
그녀가 호흡을 한다. 가슴 가득...
그리곤 서서히 차를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힘.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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