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비가 차분히 내린다.
형형색색의 우산이 참 곱다.
길 건너 환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졸업생......고1..
녀석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다.
교복을 입은 두 아이...
녀석의 여자친구인가보다.
빨간 바탕에 하얀 땡땡이 무늬가 있는
예쁜 우산을 곱게 접은 채로
녀석의 우산을 함께 쓰고
팔장을 낀 채로
서로의 얼굴을 보며
다정하게 얘기하며 걷는
두 아이의 얼굴이 환~~하다.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요즘은 참 쉽게,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를 어떻게 지도해야하나....
이정도는 그래도 애교스럽다 해야하나?
몇년전....여학생의 학생증을
남선생님께서 씩씩거리며 가져오셨는데
그 학생증 뒤엔 남자친구와
뽀뽀하는 스티커 사진이 붙어 있었다...
어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
변화하는 아이들을 쫓아가기 참 힘든 세상이다.
부모가 허락한 퍼머머리, 귀고리....
많은 학생들을 함께 지도해야하는 학교...
오늘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참 많아진다....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가 웃었다. (0) | 2009.05.31 |
---|---|
그녀... (0) | 2009.05.31 |
비 내리는 날.... (0) | 2009.05.17 |
스승의 날, 나를 설레이게 하는 것은... (0) | 2009.05.15 |
드디어... (0) | 2009.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