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즘 아이들.....

풀꽃(muse417) 2009. 5. 21. 08:05

 

 

출근길...

비가 차분히 내린다.

형형색색의 우산이 참 곱다.

 

길 건너 환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졸업생......고1..

녀석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다.

교복을 입은 두 아이...

녀석의 여자친구인가보다.

빨간 바탕에 하얀 땡땡이 무늬가 있는

예쁜 우산을 곱게 접은 채로

녀석의 우산을 함께 쓰고

팔장을 낀 채로

서로의 얼굴을 보며

다정하게 얘기하며 걷는

두 아이의 얼굴이 환~~하다.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요즘은 참 쉽게,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를 어떻게 지도해야하나....

이정도는 그래도 애교스럽다 해야하나?

 

몇년전....여학생의 학생증을

남선생님께서 씩씩거리며 가져오셨는데

그 학생증 뒤엔 남자친구와

뽀뽀하는 스티커 사진이 붙어 있었다...

어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

변화하는 아이들을 쫓아가기 참 힘든 세상이다.

 

부모가 허락한 퍼머머리, 귀고리....

많은 학생들을 함께 지도해야하는 학교...

 

오늘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참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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