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녀가 웃었다.

풀꽃(muse417) 2009. 5. 31. 19:52

 

 

그녀가 웃었다.

 

종일을 싱크대 앞에서

그리고 침대에서

보내던 그녀가

베시시........

 

그녀는

슬프거나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싱크대에서 닦고 또 닦는다.

슬픔을 닦아내듯 힘겨움을 씻어내듯....

 

그리고 가끔은

잠자는듯, 죽은듯

그렇게 눈을 감고 눕는다.

 

슬픔을, 아픔을 들키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

 

그녀는 그렇게

슬픔을 가슴에 묻는다.

아무도 모르게.....

 

그리고 웃는다.

그렇게 그녀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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