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없는 우리엄마, 생일축하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혼자커왔다고 줄곧 말하는 엄마.
혼자큰게 아니라, 다 엄마 영향이었다고,
보이지않는 엄마의 큰 보살핌 속에서 자라온거라는거.
이제와서야, 엄마 생일을 빌어 이렇게 말합니다.
늘 부족해서 미안하다는 엄마,
늘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엄마,
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엄마,
늘 넉넉하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엄마,
늘 나에게 미안함 뿐이라는 엄마.
늘 잘해줘서 고맙고,
늘 챙겨줘서 고맙고,
늘 넉넉하게 해줘서 고맙고,
늘 이해해줘서 고맙고,
무엇보다도,
어떤 일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
나를 먼저 믿고 또 믿어주는 것에 항상 고마워, 엄마.
누구에게나 이쁨받고 사랑받는데에는 이유가 있는거야,
엄마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거구요.
항상,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엄마에게서,
항상, 무언가를 배우려는 열정을 가진 엄마에게서,
항상, 무언가를 포기하지않으려는 노력을 가진 엄마에게서,
돈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것들을 배워요.
엄마의, 좋은 엄마 밑에서 한치의 삐뚤어짐없이 자란,
말 그대로.
모나지도 흐트러지지도 않은 '풀꽃'같은 엄마를 둔 나는,
어느 누구앞에서도 엄마가 자랑스러워.
엄마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앗을거라고.
엄마 아니었으면 이 세상에 있지도 않았을거라고.
엄마라는 존재하나만으로도,
수많은 갈등과 고비, 고난, 시련을 견뎌내고 이겨내왓다고.
외로움 잘타는, 엄마한테,
화도 못내고 꾹꾹 심장안에 눌러담고 또 눌러담아,
터질 때도 됐는데,
슬금슬금 삐져나오려는 그것들 다시 또 꾹꾹 눌러담는 바보같은,
엄마한테,
딸이 꼭 필요하다는거, 알면서도,
오랫만에 만났을때에도, 늘, 내 투정먼저 하는,
손 한번 잡아주면서 웃어주는 것도 하지않는 못난 딸이 되버려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미안해.
엄마랑 나랑은 닮은 것도, 똑같은 것도 너무 많아서,
그 누구보다도 더 엄마를 잘 아는데도,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늘 챙겨주지 못해서,
또 미안해.
그리워.
같이, 클래식을 들으면서,
음악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논하던,
엄마와 나만이 함께했던 그 공간과 그 시간이.
보고싶어, 너무많이.
생일축하하고, 정말 사랑해
< 2009.04.17 금 21:49 딸의 싸이 다이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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