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밀감 한 박스....

풀꽃(muse417) 2008. 12. 12. 20:57

 

 

순회 수업을 마치고 본교로 돌아오니

택배가 와 있다.

밀감 한 박스...

내게 온 것은 맞는데

보낸이의 이름이 생소하다.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낯선 이름...

누가 제주에서 밀감을 보냈을까?

제주에서 내게 밀감을 보낼 사람...

 

전화를 걸어본다.

역시 낯선 목소리...

귤 농장 주인이신가 보다..

누가 보냈는지 알고 싶다 했다...

3~4번의 통화로 겨우 보낸이를 알았다.

 

도내에서 같은 음악교사로 재직 중인 제자....

고등학교 근무할 때 가르쳤던 제자

마음 씀이 곱고 예뻐서

선생님 하라고 유일하게 권했던 제자...

해준 것도 없는데

뜻밖의 귀한 선물을 받았다.

덕분에 선생님들과 맛있게 먹으며

부러운 시선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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