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돈. 돈. 돈....

풀꽃(muse417) 2008. 12. 13. 09:57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두 아이에게 모두 각각의 돼지 저금통을 사주었다.

아이들에게 들어온 돈은 단 한 푼도 손대지 않고 고스란히 돼지의 양식이 되었고

방학이면 아이 손을 잡고 은행을 찾았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년에 두번 꼭 은행을 함께 찾았고

아이들의 통장은 두둑해져 갔다.

 

중학생이 되어선 스스로 은행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렇게 모은 돈이 두 아이 모두 500만원이 넘었다...

 

고등학생이 되면,

10만원이 든 통장을 하나 만들어 아이 손에 쥐어 주었다.

돈 관리를 스스로 하라는 의미다.

 

우리집 아이들의 용돈은 매~~우 짜다....

그래도 그 용돈 가운데 저축을 하고 있다.

비싼 옷, 메이커를 찾지 않는 내 아이들이 참 기특하다...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200만원 안밖의 돈이 든 통장을 가지고 있다...

 

아껴 쓰는 것을 보면 이만하면 됐다 싶어

이제 돈 쓰는 법에 신경을 쓴다.

 

돈에 얽매이지 않도록,

돈 때문에 인간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그래서 매년 기부금을 조금씩 늘릴 때마다

일부러 아이들과 상의 한다.

종종 아이들은 우스게 소리로

우리가 불우이웃인데 우리를 도와주세요한다.

 

기부...

꼭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십시일반...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더불어 가는 세상을

나눔의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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