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두 아이에게 모두 각각의 돼지 저금통을 사주었다.
아이들에게 들어온 돈은 단 한 푼도 손대지 않고 고스란히 돼지의 양식이 되었고
방학이면 아이 손을 잡고 은행을 찾았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년에 두번 꼭 은행을 함께 찾았고
아이들의 통장은 두둑해져 갔다.
중학생이 되어선 스스로 은행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렇게 모은 돈이 두 아이 모두 500만원이 넘었다...
고등학생이 되면,
10만원이 든 통장을 하나 만들어 아이 손에 쥐어 주었다.
돈 관리를 스스로 하라는 의미다.
우리집 아이들의 용돈은 매~~우 짜다....
그래도 그 용돈 가운데 저축을 하고 있다.
비싼 옷, 메이커를 찾지 않는 내 아이들이 참 기특하다...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200만원 안밖의 돈이 든 통장을 가지고 있다...
아껴 쓰는 것을 보면 이만하면 됐다 싶어
이제 돈 쓰는 법에 신경을 쓴다.
돈에 얽매이지 않도록,
돈 때문에 인간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그래서 매년 기부금을 조금씩 늘릴 때마다
일부러 아이들과 상의 한다.
종종 아이들은 우스게 소리로
우리가 불우이웃인데 우리를 도와주세요한다.
기부...
꼭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십시일반...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더불어 가는 세상을
나눔의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