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손을 놓아야 속도가 납니다.

풀꽃(muse417) 2008. 8. 22. 12:58
<신나는 아이들>에서 퍼온 글입니다.

신나는 아이들이 신동입니다.  

 

   손을 놓아야 속도가 납니다.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자전거를 가르쳐달라는 아이의 성화에

 

엄마는 옷을 추스리고 집을 나섭니다.

 

 

혹시나 해서 아이의 보호장구도 챙기고

 

자전거에는 보조바퀴도 달아 놓았습니다.

 

 

핸들을 잡고 패달을 힘껏 밟아보지만

 

자전거는 휘청휘청거리는 것이

 

뒤에서 잡은 손을 놓으면 바로 넘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전거도 금방 배웁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페달도 제법 밟는 것 같고

 

나름 속도감을 느끼려는지

 

뒤에서 밀려면 세게 밀라고 제촉합니다.

 

 

하지만, 점점 빨라지는 속도에

 

뒤에서 쫓아가기도 힘들고

 

이러다 넘어지면 큰일날 것 같습니다.

 

 

넘어지면 안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엄마는

 

이젠 아예 자전거에 끌려다닙니다.

 

 

이때 아이가 한 마디 합니다.

 

“엄마, 이제 그만 놔 줘요. 도데체 속도가 나지 않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하나 하나 가르치고

 

힘이 다빠지도록 도와주었건만

 

오히려 화를 내며 본인에게 상관하지 말라고 합니다.

 

 

괘씸하긴 하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이가 빨리 달리길 원한다면

 

방법은 손을 놓아주는 것입니다.

 

 

몇 번 넘어지고 다칠 수도 있겠지만

 

그 방법이 제대로 굴러가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자전거도 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생활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이치는 똑같습니다.

 

 

걱정은 되겠지만

 

손을 놓아줄 때

 

오히려 속도는 더 나는 법입니다.

 

 

 

글쓴 이 : 이형준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