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하루

풀꽃(muse417) 2011. 11. 28. 22:22

5시 30분 휴대폰 알람 소리.

언제나 처럼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손을 더듬어 알람 소리를 정지 시키기를 서너번.

시계를 보니 5시 39분

40분에 일어나야지 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떴는데

어느새 45분을 향해하고 있는 시계를 보고 벌떡 일어났다.

 

잠이 깨지 않은 모습으로

수삼에 우유를 넣어 믹서기를 돌렸다.

마시고 나니 비로소 잠이 좀 깨는듯...

 

남편은 떡국, 나는 밥을 차려 식사를 하고

남편이 식사를 마치는 사이

얼른 커피를 준비하고 재빠르게 설거지를 한다.

 

6시 52분 아직은 어두운 시간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

오늘 아침은 포근해서인지 안개가 자욱하다.

37번 국도, 출근길

음악과 함께한 이 길은 늘 다른 모습이다. 참 이쁘다.

음악도 듣고, 풍경도 감상하며

학교에 도착하니 7시 58분

교무실 자물쇠를 열고, 전등을 켜고, 커피포트에 물을 올린다.

지난 금요일, 햇살을 피하기 위해 내려 놓은 롤 스크린을 올리니 교무실이 한층 밝아졌다.

컴퓨터를 켜고, 책상을 닦고, 하루 일과 시작.

메모지에 오늘 해야할 일을 적어 본다.

휴~~ 참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침조회, 1,2교시 수업, 1학년 창작수업 3차시.

작곡 연습지를 나눠주고 질문을 하는 학생들에게 일대 일 지도를 해야하는 수업이다 보니

교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3,4교시. 수업이 없다. 방과후 운영사례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생각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어느새 점심 시간, 후다닥 간단하게 점심을 하고 교무실로 돌아와 다시 보고서 작성.

아이들이 찾아와 RCY에서 가는 캠프 참가자 현황을 자꾸 묻는다.

리코더 개인 지도를 받고 있는 1학년 아이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또 업무 중단.

5교시 수업, 6교시 다시 보고서 작성, 7교시 수업, 8교시에 겨우 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12월 방과후 시간표 조정, 윽~~ 영어 선생님들이 한꺼번에 몽땅 출장

이 시간표를 어찌 바꾸랴~~~덕분에 시간표가 어마 어마 하게 바뀌었다.

바뀐 시간표를 다시 확인하고 메신저로 날리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6시.

아이들이 제출한 작곡 연습지 채점도 해줘야하는데......

점심 먹고 양치질 하기 위해 화장실 간걸 빼고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하루가 갔다.

일을 좀 더 해 놓고 퇴근을 하려 했으나, 남편이 일찍 퇴근을 했다는 연락에 나도 퇴근.

깜깜해진 길을 따라 흐르는 음악이 가을을 닮아 참 좋다.

늦은 퇴근을 하니 시내가 막히지 않아 좋다. 집에 도착하니 7시가 훌쩍 지나 있다.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고, 식사하고, 설거지 하고 한숨 돌리며 잠깐 티비를 보다 반신욕하고 나니 지금.....

 

지금 부턴 연구과제 시작

빛의 꺾임과 음악이라....어찌 융합을 시켜야 하나...

오늘 중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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