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울린다.
무슨 일인지 집이다,
엄마다. 먼저 전화가 오다니 .
한동안 좋지 않았던 목소리가 웬일인지 한결 나아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 딸~ 좋은 소식이 있어- 좋은 소식 전해주려구.
요즈음의 우리 가족에게 특별히 좋은 일이라는 게 뭘까.
뭐지. 뭐지. 도대체 뭔데?
유난히 마미의 말이 느리게 느껴지는 순간.
-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어^_^ !
뭐지? 이건 또 무슨 말이야?
도대체 누가 일을 벌인거야....... 엄마야 아빠야?
- 아빠보고 와달라구, 청와대에서 직접 전화가 왔어~
아빠 짱이지? 그치 !
힘든 목소리를 눌러버린 행복함의 외침.
- 우와 엄마. 완전. 완전 아빠 대박.
- 아빠 완~전~ 멋있지 ^_^ ?
기분이 좋으시긴 정-말 좋으신가보다. 나까지도 !
마미 목소리 저 멀리서 아빠 목소리가 들린다.
- 마이, 마이 도터??!!!!!!!!!!!!!!!!!!!!!!!!!
크킄크크 여전하다 울아빠, 멍서방. ㅋㅋㅋ
집 안 풍경이 그려지면서 온기가 온몸을 감싸돌아간다.
따뜻해^_^!
늘, 이렇게 서로를 자랑스러워하며
서로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워주는.
서로의 자존심을 깎는 일은,
단 한번도 보여주신 적이 없는 엄마 아빠.
딸에게 아들에게,
행복한 가정이란, 좋은 가정이란, 바로 이런 것이야' 라고
몸소 보여주시는. 엄마 아빠.
이 이상의 가정이 있을까.
나도 나이가 들고, 배우자가 생기면,
이런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꼭 그럴수 있기를.
(딸의 싸이 다이어리에서.... 4.15)
더 잘 살아야겠구나
엄마가 늘 너무 무심하지?
잘 자라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뜻한 마음으로 더불어... (0) | 2011.05.12 |
---|---|
더 잘하라는 뜻.... (0) | 2011.05.03 |
이리 그리울 줄이야.. (0) | 2011.04.29 |
지금 속리산엔.... (0) | 2011.04.29 |
눈물나는 선물 (0) | 2011.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