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졸음 운전

풀꽃(muse417) 2010. 11. 5. 21:00

 

수요일..

수업을 마치기 무섭게 충주로 향했다.

 

모두들 서둘러 시간 내에 도착을 했고

서둘러 저녁을 먹고

도서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일에 들어 갔다.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어쩜 시간이 이리도 잘 가는지

어느새 밤 12시를 훌쩍 넘기고

일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새벽 4시가 가까워서야

일을 겨우 마치고...

 

새벽 4시.....겨울 날씨다.

 

집에 가면 씻고 다시 출근 길에 올라야 할 시간.

잠은 잘 엄두도 못내겠고

순회가는 날이 아니라면 학교에 조금 늦겠다고 연락이라도 하겠건만...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다 보니

더구나 잠을 못 잔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보니 신경이 곤두섰다.

집에 도착하니 6시.

출근 준비를 하고 7시 30분 집을 다시 나섰다.

 

운전을 말리는 남편

차리라 하루 휴가를 내고

내 운전 기사 노릇을 하겠다는데

그럴 수는 없는 일이고....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예전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그런데...

이젠 늙었나보다.

 

아무리 신경을 세워도

무뎌지는 신경들..

 

분명 눈을 뜨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조금씩 내 차는 차선을 밟는다.

 

살을 꼬집어 보기도하고

얼굴을 때려 보기도하고

노래를 불러 보기도하고....

소용이 없다.

 

졸음 운전...

난 아니라 생각하는데

차는 자꾸만 길을 벗어나려 한다. 조금씩...

 

차 선을 몇 번 조금 밟는 정도였지만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눈을 뜨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태로

다시는 운전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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