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학원 수업을 마치고
차에 오르면서 아들이
"엄마, 10월 3일이 00 생일인데 미역국 끓여 주실수 있어요?"
"그래? 그러자"
집이 아주 멀~~리 있는 아들 친구..
가정 사정상 큰집에서 다니는 아이다.
오늘 저녁 아들에게 물었다.
"00이 생일날 큰댁에서 미역국 끓여 주지 않을까?"
"끓여주실텐데..."
"그러겠죠...그런데 00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그건 네 느낌 아냐?"
"그건 그래요..."
뭔가 시원치 않지만 그냥 대충 느낌이 그런 모양이다.
"니가 마음이 쓰이는구나?"
"네"
아들 마음에 친구가 안쓰러워 보인 모양이다.
고3이다 보니 명절에도 집에 다녀올 상황은 안되고...
친구가 뭐라 내색하지 않은 것 같은데
느낌으로 뭔가를 챙겨 주고 싶어하는 아들의 마음이 예쁘다.
딸도 그랬었다.
학교에서 석식을 먹지 않는 친구...
집이 어려워 그러는 것 같다면서
석식비를 대신 내 줄수 있느냐고 했었다.
소풍날 도시락을 싸오기 어려운 친구의
도시락도 싸줄 수 있냐 했었고....
어렵고 힘든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내 아이들이
참 고맙고 예쁘다
그 마음씀이.....
그 따뜻한 마음 변치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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