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리고
사방이 조용한 밤
창을 통해 보이는 세상
모두 그렇게 잠들어 있는 줄 알았다.
밖은 초저녁 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나는 차를 세워둔 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켜 놓은 라디오에서
자정을 알리는 소리.
자정...
많은 사람들이 깨어 있었다.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의 목소리가
물기 머금은 초록처럼
촉촉하게 마음 속을 파고 든다.
참 좋다....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는지
차창에 방울 방울 물기가 맺힌다.
물방울 사이로 바라보는 세상은 또 다른 느낌이다.
떨어지는 빗방울
흐르는 빗물처럼
그리움 가득 담긴 음악이 흐른다.
음....
밤 바람이 참 좋다.
어둠 속에 내리는 가랑비가 참 좋다.
차분한 라디오 진행자의 목소리가 참 좋다.
그가 선곡한 음악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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