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딸 같은 아들과....

풀꽃(muse417) 2009. 5. 10. 21:11

 

오랜만에 아들과 장을 보러 갔다.

 

남성다우면서 섬세함을 지닌 아이.

아들과 장을 보러 가면 참 좋다.

장바구니 옆에 들고 졸졸 따라 다니며

마치 입속의 혀처럼 모든 일을

척척 알아서 처리해주는 아들.

 

중학교때 까지는

장보러 자주 같이 다니기도하고

쓰레기 처리에서 분리수거까지

그리고 가끔은 빵, 호떡, 과자도

아들이 만들어 주었다.

 

고등학교 가면서 함께할 시간이 적어진 아들.

오늘, 서울까지 가서 대회를 치르고 왔음에도

즐겁게 장보기에 따라나서 준 아들.

무얼살까 고민하거나

가격 비교를 해야할 일 있으면 알아서 척척.....

여전히 장바구니 들고 든든하게 따라 다녀주었다.

 

힘든 고3.

목표가 뚜렷하기에 잘 이겨내리라....

 

딸처럼 섬세함을 지닌

남성다운 든든한 아들.

지금...

피아노를 치고 있다.

단 5분, 10분이라도 매일 연습하기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

참 좋다.....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운동을 좋아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멋진 아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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