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름날..감사한 기억 한 자락...

풀꽃(muse417) 2009. 2. 9. 19:32

 

 

보름을 맞이하며

감사의 마음을 갖어 본다.

 

15년 전...그 즈음이다.

 

정말 멀리 통근을 했었다.

아이 둘을 놀이방에 맡기고

통근 기차 놓치지 않으려

바쁜 아침을 참 오랜 세월 살았다.

 

직장과 공부를 동시에 하는 남편

아직 어린 아이들

멀리 있는 직장

정말 어떻게 살았는지....

 

보름날이 되어도

보름 음식을 해 먹을 여유를 갖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해부턴가

놀이방에 아이들을 데리러가면

놀이방 선생님이 갖가지 보름 나물을 챙겨 주셨다.

참 내....아이를 맡겨 놓고

해다 드려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받아 먹었다.

몇 년을 그랬는데

아이들이 다니던 놀이방이 없어지게 되어

다른 놀이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몇년을 그렇게

갖가지 보름 나물을 챙겨 주셨다.

모든 집에 나물을 챙겨 주시는 건 아니었을텐데....

 

그 분들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실까...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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