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도 어김 없이 피아노 소리가 잔잔하게 울립니다.
아침이 여유로운 딸아이가 치는 피아노
그 소리에 전 행복함을 느낍니다.
작은 아이 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은데 도통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리 저리 시간을 두고 구슬러 보았습니다.
후~~과자 몇봉지의 제 꼬임에 넘어가 시작한 피아노
절대 그만 둔다는 소리 하지 않기까지 약속을 받아내고 시작한 피아노입니다.
어차피 전공시킬것이 아니니 재밌게 해 줄수 있는 학원에 등록을 시켰습니다.
당연히 실증도 나고, 하기 싫어할 때도 있었지요.
학원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꼭 교본이 아니어도 좋으니 본인이 하고 싶다는 것으로 시켜달라고 했지요.
대충 대충 하는 날이 많았지만 그래도 집에서 노는 것보다는
음악이 있는 학원에서 노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돈을 버린다 생각하고 초등학교 6년 내내 보냈습니다.
아이의 비위 맞춰가며, 때론 혼내가면, 그리고 학원 선생님께 부탁드려가며....
중학교에 진학하여 수행평가를 하면서
피아노치는 아들 녀석에게 관심의 눈길이 쏟아진 모양입니다.
우쭐해진 아들녀석 그 맛에 피아노를 놓지 못하고
우연히 듣게 되는 마음에 드는 곡들을 찾아 악보를 구하고 연습을 합니다.
고2인 아들
미술을 하고 있지만 녀석의 주말은 늘 피아노와 함께 합니다.
전공시킬것도 아닌데 굳이 힘들게 정 코스대로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아이가 즐거울 수 있도록, 살아가며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참고 견디며 꾸준히 시켰던 것이
아이에게 즐거움, 행복함을 느끼게 하니 저 또한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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