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딸....

풀꽃(muse417) 2009. 7. 25. 12:14

 

 

서울가서 전시를 보고 온게 엊그젠데

또 전시를 보러 가도 되느냐 묻는 아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어디?"라고 보낸 메시지에

"헬스장요"

"난 아빠따라 새벽같이 설 간줄 알았네"

"ㅋㅋ 서울가면 운동 못하니 미리하고 가야징ㅋㅋ"

 

이번엔 1박 2일이란다.

"돈은?"

"용돈 있어요"

용돈을 악착같이 아끼고 아껴

이렇게 문화생활에 아끼지 않고 팍팍 투자를 하는 아이.

난 그런 딸이 참 좋다.

 

우린 아이들에게 주는 용돈이 참으로 짜다.

그런데도 용돈이 짜다는 투정도 없다.

책값이며 이런 저런 돈이 필요할 때

늘 너무 미안한 얼굴로 이야기하는 아이...

난 그런 딸이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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