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정중화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난 후
변해가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습니다
먼 산 바라보다 스치는 영상에 미소를 짓고
작은 일에 화를 내고 돌아서서 후회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 하지만
욕심 또한 커서 당신의 사랑을 기대하나 봅니다
애틋한 나의 고백이 공허한 메아리라고 느꼈을 때
무관심이 미움보다 더 큰 실망임을 알았을 때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홀로 하는 사랑이 버거워 눈물로 밤을 헤지만
젖어있는 가슴은 청명한 아침을 기대합니다
만남이 두려운 까닭은
알 수 없는 당신의 마음 탓이 아닙니다
이별이 서러운 탓이 아닙니다
가슴 태우는 기나긴 밤들이
사랑하여 고통스러운 숱한 날들이
쉽지 않은 일인 줄 알지만
스스로 선택한 행복임을 아는 까닭입니다.
출처 : 생강나무
글쓴이 : 왕눈이k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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