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foryou 45 - 김정한
손바닥으로 그리움을 가릴 수는 없지만
때로는 손바닥으로 보고픈 얼굴을 가릴 수 있으면
하루가 또 흘렀다
낮과 밤이 교대를 하고
어제 온 것 같은 가을도
막 겨울과 교대를 했다
오면 가고 가면 다시 오는 것들
인생이 그런거겠지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태어나는 그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흩어지는 차량소리 허공을 가른다
시나브로 나뭇잎이 낙엽이 되었고
또...생크림 같은 눈이 쏟아 지겠지
내 안의 너는 언제쯤 세상 구경을 할지
가까운 듯 먼, 저리고도 슬픈 사랑
아픔에 젖은 마음 꺼내어 겨울볕에 말려본다
손바닥으로 그리움을 가릴 수는 없지만
때로는 손바닥으로 보고픈 얼굴을 가릴 수 있으면
2008,12,23- 1,4,완성,
출처 : 김정한 시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김정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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