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엄마의 문자 메시지...

풀꽃(muse417) 2008. 9. 29. 22:05

 

70세가 넘으신 고운 우리 엄마...

다양한 연령층의 친구(?)때문에

문자 메시지를 배웠으면 하십니다.

 

30대 후반 부터 70대까지의 다양한 엄마의 친구들...

우리 집 막내보다 더 어린 친구를 두신 우리 엄마

그 어린 친구들에게 '언니' 또는 '형님'이라 불리며

모임에 불려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젊은 친구분들은 모임이나 연락을

종종 문자 메시지로 하는 모양입니다.

문자를 모르니 답답하셨겠지요...

 

엄마 옆에 앉아 설명해 드리고

실습시켜 드리고....

반복에 반복 연습을 하였습니다.

 

막내에게 문자를 보내시곤 답장 오기를 기다리며

휴대폰 손에 꼭 쥐시고 들여다 봅니다.

드디어 답장이 옵니다.

너무 좋아하십니다.

너무 즐거워하십니다.

소녀처럼 얼굴이 발그레 상기됩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잊어 버릴까 걱정된다시며

문자 메시지 보내는 방법을 적어달라 하십니다....

 

오늘 엄마에게 7~8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즐겁고 행복해 하시는 엄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참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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