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니는 동안 나를 엄마라 불렀던
복도에서 마주치면
웃으며 "엄마~~~"하고 불러주던 아이
스승의 날이 아닌 어버이날에 전화주던
곱상한 외모의 미소년
남부러울게 없는 아이가
왜 그리 학교를 힘들어 했는지....
그 아이가
늦은 나이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편지를 보내겠다고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입대를 하였습니다.
2주간의 출장을 다녀오니
군에서 보낸 편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아니었음 고등학교 졸업 못했을거라는 얘기와 함께
사랑하는 이의 이야기
미래 꿈을 위한 이야기를 가득 담고서...
아~~~ 얼마나 답장을 기다렸을까요
가슴이 아렸습니다.
출장 떠나기 전날 날짜로 보내진 편지
지금 쯤 훈련소를 떠나 자대 배치를 받았을텐데...
주소를 알길 없으니
훈련소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받아보았을까 궁금해하고 있는데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밝은 목소리와 함께...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한 시름 놓았습니다.
전화를 끊고
녀석의 싸이 홈피에 가보았습니다.
누군가 여전히 홈피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
군복 입은 아이 아니 청년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파르라니 깎는 머리가
또 다시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마음을 다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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