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유혹

풀꽃(muse417) 2010. 6. 2. 09:22

 

쉬는 날이면 절~~대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나.

이 시간에 아침 식사 끝내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수 있음을

짐작도 할 수 없었던 나.

 

지난 토요일도 퇴근 후

바로 텃밭으로...

아침부터 가 있던 남편과 함께

자연을 벗 삼아 점심을 했고

 

일요일엔 일찍 서둘러

아침, 점심 도시락은 준비해 집을 나섰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

그 곳 아는 분 댁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집에 오니 10시

쉬는 날이 쉬는 날이 아니다.

집안 살림이 엉망이다.

베시시 웃음이 난다.

변해가는 내 모습에...

 

이른 아침

텃밭에 가자고 남편이 깨운다.

윽~~ 가야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계획대로라면 아침, 점심 도시락 챙겨 가야하는데....

 

몸도 말을 듣지 않고

집 안 일도 이대로 둘 순 없는 지경이고

쉴 땐 쉬어야지 싶어 남편만 보냈는데

마음은 벌써 나도 텃밭에 가 있다.

심어 놓은 채소들이 얼마나 컸을까

옮겨 심은 꽃들은 또 어찌하고 있을까

이러다 점심 때쯤 도시락 싸서 가는거 아닌지 모를 일이다.

 

자연과  텃밭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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