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
50여일 만에 집에 오는 아들을 기다리는 시간.
내 귀는 어느새 문 밖에 가 있다.
작은 소리에도 귀가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눈은 자꾸만 시계를 쫒고 있다.
올 시간이 다 되었는데....
노크소리에 한달음에 달려가 문을 연다.
얼굴이 반쪽이 된 아들.....
가슴이 시리다.
늦은 저녁상을 차려 주는데
좀 잘 먹으면 좋으련만
여전히 입이 짧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허리가 아파도 치료 받을 시간도 얻지 못하고
밥 먹을 시간조차 아껴가며
노력했을 많은 시간들...
어딘들 어떠리
어떤 곳에서든 네 뜻을 펼칠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