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의 슬픔 - 김정한
인적 없는 겨울 바다의 슬픔이 깊어간다
슬픔이 홍시처럼 발갛게 익어 백사장까지 널려 있다
잔인한 외로움이 망망대해 깊디깊은 곳까지 퍼져
깊은 울음소리 들린다
햇살도 외면한 외진 겨울 바다
저 혼자서 외로움으로 온몸을 적시다가
말리다가를 번갈아 하면서
겨울 감기처럼 달아오른 몸을
저 혼자서 파도에 안겨 흐느껴 울며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린다
얼마나 먼 아픔이었길래
얼마나 먼 그리움이었길래
서럽게 우는 걸까
김정한 - 너를 사랑하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 中에서
출처 : 김정한 시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김정한 원글보기
메모 :
'풀꽃방 >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0) | 2009.01.24 |
---|---|
[스크랩] 내 안에는 (0) | 2009.01.23 |
[스크랩]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6 (0) | 2009.01.21 |
[스크랩] 당신이 그리워 슬프다 (0) | 2009.01.21 |
[스크랩]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7 (0) | 2009.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