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를 조금 괴롭혀 본다.

풀꽃(muse417) 2008. 12. 16. 22:25

 

한참을 망설였다.

운동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쉬기로 결정을 하고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다

문득 시간을 보니

늘 운동하러 나가는 시간이 다 되어간다.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

 

집에 있어도 딱히 할 일도 없고...

없는게 아니라 없다 생각하고 싶은거겠지만..

아무튼 딱히 해야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도 찬 바람이 필요한 것 같고 해서

부랴 부랴 챙겨 집을 나섰다..

 

며칠 운동을 쉰터라

준비 운동부터 힘들다.

체력이 많이 떨어짐을 느끼며

참고 계속한다.

호흡이 힘들다.

팔, 다리도 힘들다.

발에 쥐가 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참고 계속한다.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눈길...

고맙지만 사양하고

계속, 계속 한다.

 

숨이 턱에 닿도록..

나를 조금 괴롭혀본다.

 

몸은 힘들지만

이렇게 하고나면 참 개운하다.

기분이 말개진 느낌이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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