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립다23 - 김정한
납작한 키보드 위로 눈물이 흐릅니다.
소리내어 읽는 그대가 보낸 message
그대 곁에 서성이던 내몸이 바위처럼 굳어버렸습니다
내 심장의 필라멘트 위에 꽂힌 그대,
그대가 보낸 100자 안팎의 글자속에 갇혀 한참을 울었습니다.
기뻐서 울었습니다, 행복해서 울었습니다.
그리움, 기다림, 만남 그리고 눈물,
사랑은 또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대로 그대에게 갇혀 오래도록 머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김정한 - 너를 사랑하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中에서
출처 : 김정한 시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김정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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