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참 단아하고 고운 우리엄마..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철이 들어가며
내 어머니가 참 위대해 보이십니다.
나 어릴적 부모님께선
종조부님(작은 할아버님)댁에
밑반찬 준비하셔 찾아뵙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때는 그냥 모두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종종 당숙께선 우리집에 식사를 하러 들리시곤 했습니다.
음식 솜씨 좋은 우리 엄마의 밥 생각나신다고...
아버지보다 한~~~참이나 어린 아버지의 사촌..
늘 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시던 어머니
모두 그렇게 사는 것인줄만 알았습니다.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생신을 꼭, 꼭 챙기셨고
조카들이 결혼을 하면
새 식구 들어왔다고 조카들 모두 모아
한상 차려 주시는 어머니
모두 그렇게 사는 것인줄만 알았습니다.
아버지 생신땐 집안의 모든 어른들 초대하시어
함께 하는 자리는 마련하시는 어머니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인줄만 알았습니다.
집안에서 살림만 하시는 내 어머니
순하디 순한 내어머니
어찌 아시고 첼로 전공하는 내 동생
처음부터 교수 레슨을 시키셨는지.....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참 곱고 단아하신 내 어머니
마음씀이 아름답고 고운 내 어머니
내 삶의 모델이십니다.
내 나이 일흔의 모습이 엄마 닮아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