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자료실/연주실황

4분 33초 - 존 케이지 

풀꽃(muse417) 2012. 2. 12. 12:18

John Cage - 4'33" (BBC)

 

 

베토벤 바이러스 중 4분 33초

 

 아방가르드 작곡가 존 케이지가 작곡한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연주 시간 동안 아무 연주도 하지 않는 음악 작품으로 유명하다.


침묵의 음악 4분 33초


정장을 한 청중들이 연주홀을 가득 메웠다.
지휘자를 중심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휘자가 지휘봉을 들어 올리자 객석은 조용해진다.
1악장이 시작되고 지휘자는 깨끗한 악보와 시계를 보면서 33초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오케스트라 역시 침묵이다. 청중은 언제쯤 음악이 시작될지 어리둥절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2악장이 시작되어 2분 40초가 되자 지휘자가 악보를 한번 넘기고

역시 아무런 음악도 연주하지 않는다.
청중들은 심히 불편을 느끼고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고 몸을 뒤틀고 짜증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마지막 3악장 1분 20초에 지휘자가 악보를 넘기고 역시 미동조차 없자

청중들은 견디지 못해 탄식을 내뱉으며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확히 4분 33초가 지나자 지휘자는 지휘봉을 내리고 청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이는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침묵의 음악, 존 케이지의 4분 33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