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이 탓인줄 알았는데....

풀꽃(muse417) 2011. 9. 17. 00:10

예년과 다르게 종종 피곤함을 느낀다.

 

올해 학교를 옮기면서 통근거리가 멀어졌고

맡은 업무도 복잡하고 일거리가 많아 피곤하겠거니 했다.

조금 피곤하다는 느낌 정도인데

나를 바라보는 가족들은 걱정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힘들어 보이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되는 분들에게서도

힘든 모양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게되었다.

목소리로 전해지는 느낌이 그렇단다....

 

나이도 있고, 통근거리도 2배이상 멀어졌고

일거리도 많아졌기에 그러려니 했다.

 

몇달 전 부터는 머리카락이 부쩍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

으응~? 왜 이러지?

아침마다 머리를 말릴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도

조금 걱정이 되면서도 그냥, 그러려니.....했다.

 

그런데, 가족들은 자꾸 건강검진을 해보라 성화다.

그래서 검진을 받았는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다.

 

난 참 무디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는 말을 듣고

뒤돌아 생각해 보니

종종 느꼈던, 그 전과 다른 몇 가지 증상들이 있었다.

참~내.....

이런 모든 것들을 나이 탓이려니 했다.

갱년기가 오는건가 보다 했다.

 

늘 일을 벌려, 학교 업무 외에 하는 것들이 많아

그래서 그러는 줄 알았다.

정말, 나이가 들어가니 그러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