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쓰러운 아들

풀꽃(muse417) 2010. 12. 27. 13:57

 

대학을 입학하고

1학기를 마치기도 전에

휴학계를 내고

입시 준비를 다시 시작한 아들

 

본인의 꿈은 확실한데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가

늘 의문인 아들.

그 때문에 입시 준비를 하는 동안

스스로 마음 고생이 심했으리라...

 

아무리 설명을 해도

어른들의 설명으로는

어른들의 세상이 이해가 되지 않는 아들.

 

엄마가 원하니까 대학을 간단다.

그래서 관두라고 했었다.

살면서 1~2년 정도는 몸소 세상을 경험해봐도

나쁠것 없겠다는 판단이었는데

어찌 어찌 다시 마음을 잡고

입시 준비를 했던 아들.

 

굳이 좋은 대학이 아니어도 괜찮은데

왜 그리 또 스트레스를 받는지

 

편하게 생각하자 해도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다.

 

밤 늦께까지 잠 못이루고

고민하는 아들

참 안쓰럽다.

 

좋은 대학이 아니어도

꿈도 있고

의지도 있고

오기도 있고

성실함에 책임감도 있기에

엄마 눈에 보이는 아들은

충분히 세상을 멋지게, 잘 살 수 있는 아인데...

 

엄마때문에 대학을 간다......

내 어떤 태도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일까

 

아들의 마음이 행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