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행복한 시간

풀꽃(muse417) 2010. 12. 11. 12:45

 

게으름을 피우며

딩굴 딩굴

얼마만에 피워보는 게으름인지...

참 좋~~다 하다가

또 조급해진다.

 

출판사로 넘겨야 할 자료가

아직 정리 되지 못한채여서....

 

집안을 둘러 보니

참 가관이다.

주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의 모습이란.....

 

창을 열고

청소를 시작했다.

마주하는 창으로

바람이 휙~ 지난다.

얇은 치마자락이 팔랑거린다.

찬 바람이 좋다.

 

먼지를 털어 내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고

햐~~ 좋~~다!

 

어느새 햇살이 거실 중앙까지 들어왔다.

햇살에 화초들이

거실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자......

참 예쁘다....

 

음악이 있고

햇살이 그려주는 그림이 있고

따끈한 차 한잔...

오랜만에 조금의 여유를 누려본다.

얼마만인지

 

윽~~

쌓아 놓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시작해야겠지?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햇살이랑,

음악이랑

게으름이랑 함께 하고 파...

 

잠을 줄이면 괜찮아....

오늘은 그냥

이렇게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