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텃밭
풀꽃(muse417)
2010. 6. 13. 22:57
밭 고랑도, 돌도 고르지 않고 씨만 뿌렸던 땅에
상추, 치커리,땅콩, 들깨, 고추가 이렇게 자랐다.
미안한 마음에 어제부터 종일 쪼그리고 앉아
풀을 뽑고, 돌을 고르고, 고랑을 냈다.
이제 좀 밭 같아 보인다.
남편의 놀이터
매번 모닥불을 피우고
버려진 나무 주워다 이렇게 의자도 만들고
잘라 놓은 통나무로 이런 의자도 만들고
감나무 아래 통나무 가져다 의자로 삼고
버려진 나무 뿌리 주어다 솟대로 만들고
일 하러 와서는 일 하는 것 보다 투닥 투닥 뭔가 만드는 걸 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