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서대산에서...

풀꽃(muse417) 2010. 5. 24. 00:32

 

문을 열었다.

눈에 들어온건

온통 초록뿐이었다.

 

비에 젖은 초록...

갑자기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을 향해 한 발

그리고 고개를 내밀어

다시 밖을 보았다.

바람에 이슬 같은 빗방울들이 내게로 몰려왔다.

역시 눈에 들어온 것은

초록과 비 내리는 풍경 뿐이었다.

 

바람이 내게로 온다.

쌀쌀함에 어깨를 움츠리고

비 내리는 풍경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을

한참 바라보았다.

 

세상엔

초록과 비

그리고 나뿐이었다.

 

 

(마당 이쁜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