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잠 못드는 밤

풀꽃(muse417) 2010. 5. 24. 00:19

 

자야하는데

잠은 오지 않고

눈만 말똥 말똥

 

창밖을 내다보니

가늘게 내리는 빗소리와

바람이 참 좋다.

 

대학의 연구실엔

불꺼진 방이 없다.

 

아파트

곳곳에 환하게 불밝힌

방에선

자고 싶어도 자지 못하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겠지 생각하니

그냥...

마음이 아프다.

 

다시 한 번

창 밖을 내다본다.

한밭대로의

가로등 불빛을 한참 바라보았다.

너무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