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난 왜 이리 바보 같을까
풀꽃(muse417)
2010. 1. 13. 10:30
내 성향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리움과 두려움...
특히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늘 다니던 길이 아니면 가지 않고
조금 돌더라도 다니던 길을 다니는 습성을 가졌다.
그런 내가 낯선 길을 가야할 땐
인터넷으로 지도를 검색해
길을 머리에 입력, 또 입력
그리고도 안심이 안 될 땐 출력.
그렇게 준비하여 길을 나섰다.
고속도로라 굳이 출력까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냥 나섰다.
햇살도, 눈 내린 풍경도 참 좋다.
그런데 그 좋음도 잠시
운전해 보지 않은 길을 만나자
이내 두려움이 엄습.
맞게 가고 있는건지.....
온갖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
이럴때 느껴지는 두려움은 상상초월...
마음을 진정시키고
내게 주문을 건다.
아니면 왔던 길 다시 되돌아 오면 되는거고...
그리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어떤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듯 쉬운 일이
그 어떤 사람에겐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의 내 모습처럼.....
이런 바보같은 모습이 참 많은 나.
나이는 다 어디로 먹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