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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별처럼 - 손 상 근 詩 / 정희태 사진
풀꽃(muse417)
2009. 12. 4. 22:08
* 2009. 5월호 [心象]誌 게제詩
[心象]: 詩 전문 월간지로 1973년 7월 朴木月님 창간
38년동안 통권 427호 발간

<사진 정희태>
별처럼
손 상 근 詩
저만치 반짝이는 별처럼,
그와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슬퍼하지 말자.
늘 가슴에 와 뜨는 그를
나의 곁에 둘 수 없다는 것으로
서운해 하지 말고
아프지 않는 마음으로 바라보자.
그로 인해 알게 된
그리움과 설레임
외로움과 쓸쓸함, 근심과 고통까지도
따스한 위안으로 느끼며 살자.
그를,
그냥 사랑하며 살자.
안녕하세요? 윤석영입니다.
우리가 별을 바라본적이 언제였던가요?
우리들의 젊은시절, 친구를 따라갔던 어느 農家에서
밤하늘에 펼쳐진 은하수와 유난히 반짝이던 별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으실겁니다.
별들은 서로 끌어당기는 磁力을 지녔다고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별을 닮고싶어했던 詩人은 유별나게 누군가를 끌어당기고,
그의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면서
젊은날을 보냈던것 같군요.
그 별들이 서로 끌어당기다 자칫 부딪치면 흔적도없이 사라진다는
悲劇的인 終末을 알면서도...
詩人의 '별처럼'을 수없이 느끼고, 받아드리다가
문득 나 또한 별이되어 누군가를 바라보고,
몸서리쳐지도록 그리워하며 다가가고싶어 애태우다가
누군가의 힘에 끌려가 부딪치면 산산조각이 나
흔적도없이 사라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홀더에서 언젠가 山友- 정희태가 촬영해준 사진을 꺼내들었습니다.
强風에 모든것이 날아가버릴듯하던 날,
분화구같은 山정상에 혼자 앉아있던 사내의 모습입니다.
그 사내는 火星같은 장소에 혼자앉아 어느별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치를 떨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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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손상근(詩人)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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