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개

풀꽃(muse417) 2009. 12. 2. 08:40

 

늘 같은 출근길이지만

늘 다르다.

 

풀들의 속삭임이

나무들의 살랑거림이

바람이, 햇살이, 음악이....

무수히 많은 주변 여건들이

늘 다른 느낌으로 내게 온다.

그런 느낌들이 얼마나 좋은지...

 

오늘은...

안개 가득하다.

조금만 엷었으면 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안개 내린 아침 풍경은

한편의 시가 되고, 소설이 되고.

한폭의 그림이 되고

또 음악이 되어 내게 온다.

 

느낄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마음에도 안개가 내렸다.

애닯은 시 같은 안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