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증과 기부

풀꽃(muse417) 2009. 1. 29. 15:21

 

설 연휴, 가족이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동생과 나는 장기 기증을 한 상태이고

아버지는 하고자 하셨으나

엄마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고 하셨다.

 

엄마는 두 딸의 장기기증에 대해서도

못내 섭섭해 하셨다.

 

내가 장기 기증을 할때

남편과 딸에게 동의를 구했었다.

아들은 곁에 없어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내 기증 사실을 알고

아들은 많이 못마땅해 하였다.

남편은 분명 동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본인이 왜 동의를 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죽으면 그만인 육신인데

그에 대한 생각도 참 각각이다.

각자의 생각은 존중되어야 하니

이견에 대해 뭐라 말 할 수는 없다. 

 

우리 가족....

장기 기증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랐지만

기부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이었다.

 

매년 조금씩 늘려오고 있는 기부금

올해도 조금 늘려보려 단체를 찾아 보았다.

찾아보면 더불어 가야할 곳이 너무 많다.

 

이곳 저곳 찾아보다

올해는 <요셉의원>으로 결정을하고

자동이체 신청을 해놓았다.

 

이렇게 한 곳 한 곳 늘리다보니

내겐 적지 않은 목돈이 나간다.

그래서(?) 참 좋다.

 

적은 금액일지 모르는

그러나 내게는 적지 않은 금액을

함께 살아가야 할 이 사회의

그 누구와 함께하고 있다는 그것이

참 좋다.

 

 

 

Daum 카페 중에 <따뜻한 세상 만들기>

일명 <따세>라는 카페가 있다.

 

그 곳에 가면 

시간을, 생각을, 마음을, 사랑을, 노력을....

참 많은 것들을 기부하면서

즐겁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

 

가끔 그 곳을 드나들며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며 배우고 있다.

그 곳에 가면 따뜻함이 가득하다.

더불에 내 마음도 따뜻해 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