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과 기부
설 연휴, 가족이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동생과 나는 장기 기증을 한 상태이고
아버지는 하고자 하셨으나
엄마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고 하셨다.
엄마는 두 딸의 장기기증에 대해서도
못내 섭섭해 하셨다.
내가 장기 기증을 할때
남편과 딸에게 동의를 구했었다.
아들은 곁에 없어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내 기증 사실을 알고
아들은 많이 못마땅해 하였다.
남편은 분명 동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본인이 왜 동의를 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죽으면 그만인 육신인데
그에 대한 생각도 참 각각이다.
각자의 생각은 존중되어야 하니
이견에 대해 뭐라 말 할 수는 없다.
우리 가족....
장기 기증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랐지만
기부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이었다.
매년 조금씩 늘려오고 있는 기부금
올해도 조금 늘려보려 단체를 찾아 보았다.
찾아보면 더불어 가야할 곳이 너무 많다.
이곳 저곳 찾아보다
올해는 <요셉의원>으로 결정을하고
자동이체 신청을 해놓았다.
이렇게 한 곳 한 곳 늘리다보니
내겐 적지 않은 목돈이 나간다.
그래서(?) 참 좋다.
적은 금액일지 모르는
그러나 내게는 적지 않은 금액을
함께 살아가야 할 이 사회의
그 누구와 함께하고 있다는 그것이
참 좋다.
Daum 카페 중에 <따뜻한 세상 만들기>
일명 <따세>라는 카페가 있다.
그 곳에 가면
시간을, 생각을, 마음을, 사랑을, 노력을....
참 많은 것들을 기부하면서
즐겁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
가끔 그 곳을 드나들며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며 배우고 있다.
그 곳에 가면 따뜻함이 가득하다.
더불에 내 마음도 따뜻해 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