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교무실엔 지금..

풀꽃(muse417) 2008. 12. 24. 12:54

 

3명이 근무를 한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

3층 중앙

 

지금 내 작은 교무실엔

보글 보글 생강차가 끓고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에선

불빛이 반짝 반짝 ...

 

학년말 준비로 바쁜 선생님들의 손놀림에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하다.

 

24일...크리스마스 이브..

 

오늘..

조촐한 파티를 준비한다.

우리 학년 선생님들을 위한 파티.

 

풍선을 불어 천장에 붙이고

케잌, 샴페인, 와인, 치킨 그리고 다과를 준비하고..

음...음악은 어떤걸로 하지?

 

아이들 하교 시키고

퇴근하기 전

조촐한 파티....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

아~~

촛불...

음....초를 어디서 준비하지?

아무튼 내 교무실에선

파티 준비가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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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띄우는 초가 있어

테이블 위에 하트 모양으로

초를 놓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와인...

와인 잔까지 준비한 우리 방 샘의 센스...

모두 감동이었습니다.

음악은 쓰리 테너가 부르는 케롤

 

따뜻하고 훈훈한 작은 파티였습니다.

천장에 붙인 풍선은

그냥 그렇게 두기로 하였습니다.

30여개쯤 붙였는데

그것만으로도

교무실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럽고 따뜻함이 느껴지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선생님, 학생들이

모두 감탄의 소리를 냅니다...

작은 것의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