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놓쳐버린 해가 아쉽다.

풀꽃(muse417) 2008. 11. 29. 08:12

 

 

주말...

가벼운 차림으로 출근

 

현관 앞에서니

비가 쏟아지며 바람이 분다.

날리며 흩어지는 낙엽들......

 

주차장까지 그냥 비를 맞고 뛴다...

 

큰길로 나오니

먼 산 뒤로

붉은 해가 빼꼼이 얼굴을 내미는데

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갑자기 내린 비 바람 탓인지

마치 홍시처럼 벌겋다.

다른 날과 사뭇 다른 빛이다.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보려

이리 저리.....애 써보는데

운전중에 어렵다....

아.....

이런날은 신호등도 도움이 안되고...

 

우회전...

놓쳤다...

해를....

아쉽다...

 

가슴에만 그 모습 선명하게 담았다.